삼성은 코인베이스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국 내 갤럭시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제 삼성 월렛(Samsung Wallet) 안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고팔고, 코인베이스 계정을 연결해 자금을 충전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거래소 앱을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 월렛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단순한 카드 저장과 결제를 넘어, 실질적인 자산 관리 도구로 기능을 넓히며 이용자에게 더 직관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갤럭시 사용자 수가 7,500만 명을 넘어서는 만큼, 암호화폐 이용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월마트의 결제 혁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암호화폐 결제에 나섰다. 자사 결제 앱 원페이(OnePay) 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 거래 및 보관 기능을 더해, 쇼핑과 디지털 자산 관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이용자는 장을 보며 결제한 뒤 남은 잔액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거나, 필요할 때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 추적과 공급망 관리에 활용해왔다. 이번 시도는 그 기술을 소비자 결제 단계로 확장한 사례로, 암호화폐를 실물 유통망과 연결하려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2억 명이 넘는 월마트 고객이 원페이를 사용하고 있어, 이 변화의 파급력은 적지 않다.
결제와 자산의 경계가 사라진다
삼성과 월마트의 행보는 공통적으로 ‘결제와 자산 관리의 융합’이라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미국의 삼성 갤럭시 이용자들은 이제 삼성 페이를 통해 복잡한 거래소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능의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 자체를 바꾸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제 환경 안에 암호화폐 거래 기능이 포함되면, 금융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은 점차 실물 경제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된다.
남은 과제는 신뢰와 규제
암호화폐 결제가 글로벌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보안, 규제, 사용자 경험(UX)이 그 핵심이다. 특히 국가별 금융법과 세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확장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사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보안 강화와 피싱 방지 체계 마련도 필수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과 가까워질수록,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과 신뢰 체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안정성이 확보될 때 암호화폐 결제는 일회성 시도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암호화폐, 일상으로 들어오다
삼성과 월마트의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특별한 투자 수단’에서 ‘일상적인 금융 도구’로 바꾸려는 신호탄이다. 사람들은 이제 결제나 쇼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접하게 되고, 암호화폐는 점차 낯선 기술이 아닌 익숙한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다.
이 변화는 기술보다 습관의 문제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 속에서 암호화폐를 경험할 때, 비로소 진짜 대중화가 시작된다. 암호화폐의 미래는 복잡한 거래보다 간편한 사용 경험에 달려 있으며, 지금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체가 바로 삼성과 월마트다.